아트하우스 클럽 원데이 프리패스로 관람. 러닝타임 70분. 하루 한 카페의 테이블 하나. 카페 주인이면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듣겠구나 싶었음. '최악의 하루'때도 느꼈지만 김종관 감독은 별거 아닌 장소와 여배우들을 예쁘게 나오도록 찍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김혜옥 배우를 제외하고 4명의 여배우 중 정은채가 가장 빛나 보였음.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 취향으론 2-3-1-4 순으로 좋았음. # 테이블 1 - 정유미 & 정준원 " 나 많이 변했어" 과거 연인 사이. 스타 배우가 된 유진과 여전히 지질한 전 남자친구 창석. # 테이블 2 - 정은채 & 전성우 "좋은 거 보면 사진이라도 하나 보내줄 줄 알았어요" 하룻밤을 보내고 여행을 떠났다 몇 달만에 돌아온 민호와 그의 소식을 기다리던 경진. # 테이블 3 - ..
고생한 것이 눈에 보이는 래퍼런스들로 가득 찬 김옥빈의 액션 영화. 무언가 굉장히 고민하고 열심히 한 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없었던... 아무래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게 문제인 듯. 시간이 갈수록 자극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고 있음.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가? 다이하드, 쉬리, 짝패, 킬빌, 아저씨, 매트릭스, 옹박 등등 예전엔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요샌 '진~짜 재밌었다' 싶은 영화는 1년에 한 두 편 정도. 민주 역할의 손민지 님은 예전에 봤던 '그 강아지 그 고양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던 배우였음.
인형 하나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지랄발광 17세'에서 좋은 선생님이셨던 우디 해럴슨. 여기선 카리스마 쩌는 대령으로 등장. 두 영화 모두 봤던 사람이라도 같은 배우인지 눈치채기 힘들 듯. 유인원 입장에선 배신자이면서 인간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donkey'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의 정체는 2편에서 코바 편에 붙었다가 그가 죽으면서 시저 무리에 다시 편입되지 못하고 흩어졌던 유인원들. 한편 '시미안 플루'가 퍼지는 초창기에 동물원에서 탈출하여 개별적으로 생존해오던 개체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번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하던 '배드 에이프'. 시저 무리가 대령을 찾아 떠나고 그는 마치 교주 행세를 하고 있는 모습은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지옥의 묵시록'을 그대로 가져온 듯함. 하지만 영화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