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10주년 기념 프롤로그_20세기 100년의 변화를 뛰어넘는 2010~2020년의 새로운 거의 모든 IT의 역사
2010년의 프롤로그_사람의 역사가 IT의 역사다

Chapter1 인간을 바라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다
창의성과 고유정신이 넘치는 문화를 향해 가다

Chapter2 첫 번째 전환 : 개인용 컴퓨터 혁명(1976~1985)
숙명의 두 라이벌, 그리고 미래의 라이벌이 탄생하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다
컴퓨터 천재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다
애플 컴퓨터, 혁명의 중심으로 태어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손을 맞잡다
애플Ⅱ, 비지캘크와 함께 날아오르다
IBM과의 계약 실패로 눈물 흘린 비운의 천재, 게리 킬달 7
IBM PC의 등장과 MS-DOS의 대약진
매킨토시, GUI의 옷을 입고 태어나다
마케팅 귀재, 스티브 잡스를 축출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폴 앨런과 스티브 워즈니악

Chapter3 두 번째 전환 : 소프트웨어 혁명(1985~1995)
마이크로소프트, 최초의 윈도를 선보이다
HP와 델 컴퓨터, PC 시장의 강자로 등장하다
스티브 잡스의 새로운 도전, 넥스트와 픽사를 시작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두 괴짜를 사로잡은 여인들

Chapter4 세 번째 전환 : 인터넷 혁명(1993 ~ 1999)
네비게이터의 등장과 함께 웹 세상이 도래하다
인터넷 스타기업의 등장, 닷컴 버블을 동반하다
몰락하는 애플, 스티브 잡스를 다시 받아들이다
IBM, 오픈소스 진영에 뛰어들다
실리콘밸리의 양대 벤처캐피탈, 구글에 투자하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벤처캐피탈과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Chapter5 네 번째 전환 : 검색과 소셜 혁명(1999~2006)
재능 있는 인재들, 구글로 모여들다

귀환한 황제, 애플을 구해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에 오르다
닷컴 버블 붕괴, 그리고 에릭 슈미트 등장하다
디지털 허브 vs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야후!, 오버추어를 인수하고 구글과의 관계를 끝내다
구글, 수익모델을 장착하고 날아오르다
애플,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로 음악산업을 뒤흔들다
구글, 획기적으로 상장하며 기발한 서비스를 개발하다
소셜 웹의 최강자, 페이스북 오픈하다
애플의 2인자 팀 쿡 활약하다
구글, 유튜브를 인수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위기에 빠지다

Chapter6 다섯 번째 전환 : 스마트폰 혁명(2007~2010)
애플, 아이폰으로 새로운 판을 짜다
구글, 광고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삼키고 전장에 뛰어들다

Special Chapter 거의 모든 동아시아 IT의 역사
세계적인 전자제품 하드웨어 기업들을 탄생시킨 일본
취약했던 동아시아 소프트웨어의 역사
인터넷 혁명의 시작, 역동의 소프트뱅크와 한국의 약진
온라인 게임의 발전
모바일 혁명의 시작, 삼성전자의 약진

Chapter7 여섯 번째 전환 : 클라우드와 소셜 웹 혁명(2010~2016)
구글, 소셜 웹에서 길을 잃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웹에 접속하다
페이팔 마피아들 유쾌하게 세상을 휘젓다
아마존, 웹 운영체제와 전자책으로 세 거인에게 도전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래를 걸다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 콘텐츠-서비스 융합 마켓을 노리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크롬 쌍두마차로 달리다

Chapter8 IT, 마침내 인간을 초월하다(2016~)
정보화 사회에서 초연결 사회로 변화하다
맞춤형 작은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다
인공지능, 새로운 IT 역사전쟁의 격전지가 되다
아마존과 뉴럴링크, IT 우주를 벗어나는 외계인들

2020년의 에필로그_코로나19, IT 역사를 새로운 세계의 역사로 만든다
참고문헌
연대표

 

1979년 5월 다행히 세르게이 가족은 이민을 허가하는 비자를 손에 받아들고 모스크바를 떠날 수 있었다.

세르게이 브린은 당시 겨우 대여섯 살이었지만 그때의 어려움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부모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세르게이 가족은 소련을 떠나 미국의 메릴랜드주에 정착했다.

초기에는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고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워낙 똑똑한 사람들이라서

아버지는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수학교수가 되었고, 어머니는 미국 최고 연구기관인 NASA의 핵심 과학자가 되었다.

부모가 수학을 비롯해 과학연산이 필요한 일을 워낙 많이 처리했기 때문에

세르게이 브린은 아홉 살 때부터 가정용 컴퓨터를 만질 기회가 있었다.

세르게이의 부모는 당시 비교적 싼 가격에 성능이 뛰어난 코모도어 64 기종을 구입했는데....

- P187 -

 

이 법정소송은 불리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거나, 비아콤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장 아이디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는 폭로 등이 이어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 소송에서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역시 DMCA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남으로써

유튜브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과학과 비즈니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중에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건

정말로 극소수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남이 해놓거나 역사가 이룩해놓은 데이터와 자료, 경험에 접근해서

이를 바탕으로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학이고 창작이다.

이를 저해하는 특허와 저작권이라는 이름의 압력, 기술계약 또는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정치적·경제적 부담, 변호사와 변리사만 좋아할 복잡한 사용허가 범위와 클레임 등은

공유정신을 철저히 가로막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 본문中 -

 

IT라고 하면 컴퓨터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생각하던 시절,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 문을 열었다.

이 기업은 1988년 가을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회에서 만난

이찬진, 김형집, 우원식, 김택진이라는 4명의 대학교 동창 선후배들에 의해 탄생했는데,

이들은 1989년 3월 아래아 한글 0.9판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의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최초의 사용버전인 1.0판은 1989년 4월 출시되었다.

파격적인 위지웍 기능과 아름다운 글꼴이 특히 많은 찬사를 받은 아래아 한글은

이후 꾸준한 판올림을 통해 그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했는데,

1990년 10월 이찬진이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으로 한글문화원 사무실 내부에 회사를 만들고

외부 직원들도 영입하면서 탄탄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 본문中 -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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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모든 민주국가에 던지는 경고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파시즘과 공산주의, 혹은 군부 통치와 같은 노골적인 형태의 독재가 아니라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서 죽어가고 있다.

쿠데타로 인한 즉각적이고 뚜렷한 형태가 아니라 위험하면서도 미묘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극단주의 선동가는 어느 사회에서나 등장하기 마련으로

헨리 포드, 휴이 롱, 조지프 매카시, 조지 윌리스와 같은 인물들이 그들이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극단주의자를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기성 정당이 두려움과 기회주의, 혹은 판단 착오로 인해 극단주의자와 손을 잡을 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선출된 독재자는 민주주의 제도를 정치 무기로 삼아 마음껏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사법부를 비롯한 중립 기관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거나 무기로 활용하고

언론과 민간 영역을 매수하고(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정치 게임의 규칙을 바꿔서 경쟁자에게 불리하게 운동장을 기울인다.

200년 넘는 세월을 견뎌낸 견제와 균형의 메디슨 시스템은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으로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1장 민주주의자와 극단주의자의 치명적 동맹

말과 사슴이 싸움을 벌였다. 말은 사냥꾼을 찾아가 사슴에게 복수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사냥꾼은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정말로 복수를 하고 싶거든 내가 고삐로 널 조종할 수 있도록

입에 마구를 채우고, 사슴을 쫓는 동안 내가 편히 앉도록 등 위에 안장을 얹어야 해."

말은 기꺼이 동의했다. 결국 말은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사슴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말은 사냥꾼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내려와요. 입과 등에 채운 것도 풀어주세요."

하지만 사냥꾼의 대답은 이랬다. "이봐.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이제 막 마구를 채웠잖아.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단 말이야." - <말과 사슴. 그리고 사냥꾼>. ≪이솝 우화≫

 

솔리니와 히틀러의 등장 시나리오는 독재자를 권력의 앉힌 "치명적 연합"의 대표 사례다.

이와 같은 악마의 거래는 기성 정치 세력이 아웃사이더에게 정당한 도전자의 자격을 부여할 때

아웃사이더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의 집권 역시 이러한 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린츠의 연구를 기반으로 잠재적인 독재자를 감별할 수 있는 네 가지 경고신호를 개발했다.

1) 말과 행동에서 민주주의 규범을 거부하고

2) 경쟁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3) 폭력을 용인하거나 조장하고

4) 언론의 자유를 포함하여 반대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는 정치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이러한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한다면 우리는 그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정치인들이 전제주의 리트머스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가?

주로 포퓰리즘 아웃사이더가 그렇다.

포퓰리스트는 기성 정치에 반대한다. 그들은 자신이 '국민'의 목소릴 대변하면서,

부패하고 음모를 꾸미는 엘리트 집단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기존 정당 체계의 가치를

부정하면서, 기성 정치인들을 비민주적이고 비애국적인 자들로 매도한다. 또한 지금의 통치 시스템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며, 엘리트 집단이 독점한, 부패하고 상처입은 가짜 민주주의임을 유권자에게

강조한다. 포퓰리스트는 엘리트 집단을 처단해서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 포퓰리스트가 선거에서 이길 때 그들은 종종

민주주의 제도부터 공격한다. 남미의 대표적인 포퓰리즘 아웃사이더로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우고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루시오 구티에레스, 라파엘 코레이이다.

 

1) 민주주의 규범에 대한 거부(혹은 규범 준수에 대한 의지 부족) * 헌법을 부정하거나 이를 위한할 뜻을 드러낸 적이 있는가?
* 선거제도를 철폐하고, 헌법을 위반하거나, 정부 기관을 폐쇄하고, 기본적인 시민권 및 정치 권리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가?
* 권력을 잡기 위해 군사 쿠데타나 폭동, 집단 저항 등 헌법을 넘어선 방법을 시도하거나 지지한 적이 있는가?
* 선거 불복 등 선거제도의 정당성을 부정한 적이 있는가?
2) 정치 경쟁자에 대한 부정 * 정치 경쟁자를 전복 세력이나 헌법 질서의 파괴자라고 비난한 적이 있는가?
* 정치 경쟁자가 국가 안보나 국민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가?
* 상대 정당을 근거 없이 범죄 집단으로 몰아세우면서, 법률 위반(혹은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아 그들을 정치 무대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자장한 적이 있는가?
* 정치 경쟁자가 외국 정부(일반적으로 적국)와 손잡고(혹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은밀히 활동하는 스파이라고 근거도 없이 주장한 적이 있는가?
3) 폭력에 대한 조장이나 묵인 * 무장단체, 준군사조직, 군대, 게릴라, 혹은 폭력과 관련된 여러 조직과 연관성이 있는가?
* 개인적으로 혹은 정당을 통해 정적에 대한 폭력 행사를 지원하거나 부추긴 적이 있는가?
* 폭력에 대한 비난이나 처벌을 부인함으로써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적이 있는가?
* 과거나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심각한 정치 폭력 행위를 칭찬하거나 비난을 거부한 적이 있는가?
4) 언론 및 정치 경쟁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는 성향 * 명예훼손과 비방 및 집회를 금지하거나, 정부 및 정치조직을 비난하는 등 시민의 자유권을 억압하는 법률이나 정책을 지지한 적이 있는가?
* 상대 정당, 시민 단체, 언론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는가?
* 과거에 혹은 다른 나라의 정부가 행한 억압 행위를 칭찬한 적이 있는가?

<전제주의 행동을 가리키는 네 가지 주요 신호>

 

잠재적 독재자를 걸러내야 할 일차적 책임은 민주주의 문지기인 정당과 그 지도자들에게 있다.

극단주의 세력을 고립시키고 억제하는 '거리두기'를 위해서는

첫째, 잠재적인 독재자를 선거 기간에 당내 경선에서 배제한다.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도 공천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둘째, 정당의 조직 기반에서 극단주의자를 제거한다.

두 번의 세계대전 사이에 스웨덴 보수당(AVF)의 사례 - 급진적인 스웨덴 민족주의 청년동맹 집단을 당에서 제명

셋째, 반민주적인 정당이나 후보자와의 모든 연대를 거부한다.

당장의 선거를 위해 극단주의자와 손을 잡는 연합은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사례처럼 장기적으로는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넷째, 극단주의자를 체계적으로 고립시킨다.

잠재적인 독재자를 정상인으로 보이게끔 만들거나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극단주의자가 유력 후보자로 떠오를 때 주요 정당들은 연합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

이념적으로 멀다고 해도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상대 정당과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

1936년 벨기에 총선의 사례 - 극우 세력 정당을 막기 위한 중도우파 정당들의 연합

 

2장 무력화된 정당

 

3장 왜 정치인들은 잠재적 독재자를 방조하는가

'집단적 포기', 다시 말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에게 권력을 넘기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잠재적 독재자를 통제하거나 길들일 수 있다는 착각이다.

둘째, 사회학자 이반 에르마코프가 '이념적 공모'라고 부른 개념으로 집단적 포기를 택한 주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잠재적 독재자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경우에 해당된다.

집단적 포기의 사례 - 2016년 미국 대선

잠재적 독재자를 막아선 사례 - 2016년 오스트리아 보수 진영의 녹색당 후보 지지 결단

2017년 프랑스 보수 진영 후보 프랑수아 피용의 에마뉘엘 마크롱 지지 설득


4장 합법적으로 전복되는 민주주의

* 심판 매수 *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독재자의 시도는 종종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

독재자는 의회 승인을 얻고, 대법원으로부터 합법 판결을 받는다. 심지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노력으로 비친다.

* 경쟁자, 매수하거나 탄압하거나 *

많은 독재자들은 정권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주요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택한다.

이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거나 뇌물을 준다.

* 운동장 기울이기 *

헌법과 선거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제도를 바꿈으로써 저항 세력을 약화하고,

경쟁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운동장을 기울인다.

말레이시아 지배 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불공정한 선거구 확정, 즉 게리맨더링의 사례

* 그들은 국가위기를 즐긴다 *

잠재적 독재자는 자신의 반민주적인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경제 위기나 자연재해,

특히 전쟁과 폭동, 테러와 같은 안보 위협을 구실로 삼는다.

1969년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사례 - 그 주체가 드러나지 않은 폭격 직후 계엄령 선포

9.11 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사례 - 급상승한 지지율 이후 미국 애국법의 통과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하면 전제주의 조치에 대해 국민들은 관대해진다.


5장 민주주의를 지켜온 보이지 않는 규범

헌법이라고 하는 보호 장치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다.

치밀하게 설계되었던 바이마르 헌법이었으나 1933년 히틀러의 권력 강탈에 무너진 사례

미국의 민주주의를 정치 모델로 삼았던 여러 남미 국가들이 독재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례

* 상호 관용, 혁신적이고 놀라운 규범 *

정치 경쟁자가 헌법을 존중하는 한 그들이 존재하고, 권력을 놓고 서로 경쟁을 벌이며,

사회를 통치할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개념.

존 애덤스를 위시한 연방주의자와 토머스 제퍼슨을 앞세운 공화주의자의 갈등 봉합 사례

* 제도적 자제, 오래된 전통의 규범 *

지속적인 자기 통제, 절제와 인내, 혹은 법적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는 태도

또한 법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입법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자제 규범이 강한 힘을 발휘하는 나라에서 정치인들은 제도적 특권을 최대한 활용하려 들지 않는다.

조지 워싱턴 이후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것이 선례로 남았던 사례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위반 이후 결국 수정헌법 22조의 탄생으로 이어짐.

 

6장 민주주의에 감춰진 시한폭탄

상호 관용에 대한 매카시즘의 파괴 활동은 1952년 절정에 달하지만 아이젠하워가 막상 백악관에 입성하고 나니

공화당 지도부의 관심은 시들해졌고 많은 비난을 받는 그의 정치 생명은 끝이 났다.

 

7장 규범의 해체가 부른 정치적 비극

2000년 엘 고어가 조지 W. 부시에게 대선을 패배한 이후

부시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파 간 전쟁은 그의 임기 8년 동안

더욱 심화되었다. 초당적 협력은 사라지고 공화당이 전적으로 우측 행보를 이어가자 민주당 상원 지도부도

원내 규칙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화당의 입법 시도를 막거나 연기시켰다.

비록 시작은 공화당의 급진화였지만, 지금의 양극화는 미국 정치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이는 각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상대당 지지자에 대한 혐오나 불쾌감이 1960년대 조사 때보다

확연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온 정당 재편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20세기 대부분 미국의 양당은 다양한 유권자 집단과 넓은 정치 견해를 포괄하는

이른바 이념적 '빅텐트'를 이루고 있었다.

민주당은 진보주의 뉴딜 연합, 노동조합, 가톨릭 이민자 2세대 및 3세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부 보수주의 백인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했고

공화당은 북동부 진보주의자부터 중서부 및 서부의 보수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했다.

개신교 집단은 양당에 모두 겹쳐 있었다.

이처럼 정당의 내부적 다양성을 서로 간의 갈등을 완화했다.

1964년 시민권법과 1965년 선거권법으로 정점을 이루었던 시민권 운동들은 이러한 정당 구도를 무너뜨렸다.

시민권법으로 충돌했던 양당은 민주당을 시민권을 지지하는 정당으로

공화당을 인종차별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규정해 버렸다.

닉슨의 '남부 전략'과 레이건의 암묵적인 인종차별 메시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남부 지역이 공화당 기반으로 바뀌게 되었다.

동시에 거의 100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된 남부 지역의 흑인들은

북부의 많은 진보적인 공화당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이념이 곧 정당의 정체성이 되었으며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민주당 내 보수주의 인사, 공화당 내 진보주의 인사가 사라졌고, 그에 따라 정당 간 공통분모도 줄어들었다.

1960년대만 해도 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백인 개신교 집단은 여러 원인과 낙태 합법화 판결 등으로

현재는 대부분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민주당 지지자 중 성실히 교회에 나가는 비중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규범 파괴가 대부분 공화당에 의해 이뤄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폭스 뉴스를 위시한 언론의 변화가 공화당에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 언론들은 "타협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정당 노선에 충실히 따르지 않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거칠게 공격했다.

자금이 풍부한 보수주의 이익단체들은 강경 입장을 더욱 강화했고 2010년 선거 자금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서

오바마 임기 내내 공화당 안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처럼 후원자와 압력단체가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면서 공화당은 극단주의 세력에 더욱 취약해지고 말았다.

거기에 백인 집단의 사회 지위, 정체성, 소속감이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되면서 극단적인 적개심이 타올랐다.

미국 사회를 오랫동안 지켜주었던 연성 가드레일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8장 트럼프의 민주주의 파괴


9장 민주주의 구하기
과거 미국 사회는 지역적, 당파적 적대감으로 분열되었고, 결국 내전으로 정치 재앙을 경험했다.

그래도 미국의 헌법 체계는 회복되었고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새롭게 개발한 규범과 불문율은 한 세기 넘게

정치적 안정성을 지켜주었으나 그러한 안정은 인종차별과 남부 지역의 일당 지배라는 값비싼 대가였다.

1965년 이후 미국은 민주화 과정을 이뤄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변화는 다시 정당정치의 양극화로 이어졌다.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라는 규범은 미국 헌법에 적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 규범이 무너질 때 미국 헌법의 견제와 균형은 우리의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2016년 선거 이후로 진보 진영의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민주당도 "공화당처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가 자제의 규범을 져버린 상황에서 혼자서 자기 통제와 예의를 지키는 것은 권투 선수가 한 손을 뒤로 묶고

링 위에 올라서는 것과 같다고 바보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첫째, 외국 사례들은 이러한 대응 전략이 오히려 전제주의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략은 중도 진영을 위협함으로써 야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여당 내 반대파조차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맞서 단결하게 만든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의 사례 - 반차베스 세력의 2002년 군사 쿠데타 지원, 2005년 의회 선거 거부

그들은 차베스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중의 지지마저 잃어버렸다.

게다가 차베스가 자신의 정적에게 반미주 세력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하고,

행정부가 군대와 경찰, 법원 조직에 개입하게 만들고, 저항 인사를 체포하거나 추방하고,

또한 독립적인 언론 매체를 폐쇄할 수 있는 명분까지 주고 말았다.

반면 콜롬비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에 맞선 야당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초헌법적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그들은 의회와 법원에 집중했다.

결국 2010년 2월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우리베의 세 번째 임기 도전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제도적 채널이 존재할 때 정부 저항 세력은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설령 민주당이 강경 전술을 통해 트럼프를 무력화하거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그러한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이다.

그 이유는 다음 정권이 가드레일이 사라진 민주주의를 물려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제주의 행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나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규범을 어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의회와 법원, 그리고 선거를 통해 저항을 해야 한다.

포괄적인 연합은 분열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혁신적인 중도우파 정당으로 거듭난 독일의 기민당처럼 미국의 공화당은

극단주의자를 당의 주류에서 몰아내고, 전제주의와 백인 민족주의에 단호한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민주당이 백인 노동 계층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서 소수민족의 영향력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당파적 양극화는 해결할 수 있어도 이는 과거로의 회귀하는 것이며 그들의 경쟁자인 공화당을 닮아가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엄격한 자산 조사를 기반으로 한 제한적인 복지 정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모델을 추구한다.

이러한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혜택을 주는 복지 정책은 사회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고,

다양한 유권자 집단을 연결하는 다리의 기능을 하면서 정치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그들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었던 기본 규범을 되살려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규범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

 

감사의 글

찾아보기

 

<관련 유튜브>

[알릴레오 북's 23회] 정치에 정답은 없다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알릴레오 북's 24회] 민주주의에 완성은 없다 ※별책부록 포함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프롤로그 _ 자본주의 시대, 부의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

1장. 부익부빈익빈, 우리는 앞으로 더 가난해진다
돈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전될 뿐이다
빈익빈, 우리는 왜 더 가난해지는가?
부자가 되려고 노력한 만큼 돈을 잃는다
M&A, 돈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빈익빈으로 가는 고속열차, 은행을 떠나라
열심히 공부해봐야 결국 부잣집의 노비가 된다
힘센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부자를 잡으려는 정책이 오히려 서민만 잡는 이유
위기의 두 얼굴, 폭락보다 더 무서운 쇠락
정부를 믿지 말고 돈의 힘을 믿어라

2장. 부의 진리에 가까워지는 금융에 관한 진실
부자를 위한 은행, 서민을 위한 주식
주식 투자의 본질은 한 배를 타는 것이다
진정한 투자 수익은 매매차익이 아니라 배당이다
금융회사는 투자의 본질을 알려주지 않는다
부동산은 안전하고 주식은 더 안전하다
원금 보장이 만들어낸 괴물, 파생상품
성공적인 투자에 관한 세 가지 진실
실패한 투자보다 성공한 투자가 더 위험하다

3장. 부의 진리에 가까워지는 아홉 가지 투자 방법
진정한 부자는 아는 것에 투자한다
진정한 부자는 직접투자한다
진정한 부자는 우량자산에 투자한다
진정한 부자는 보유주식 수에 집중한다
진정한 부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매수한다
진정한 부자는 주식을 팔지 않는다
진정한 부자는 수익률보다 비용을 관리한다
진정한 부자는 시장보다 본인의 위험을 관리한다
진정한 부자는 판매자가 아니라 전문가와 협의한다

4장. 부의 진리, 삼성전자를 사야 하는 이유
기형 자본주의에선 삼성전자를 사라
삼성전자, 가장 안전하고 유리한 자산
지난 10년간 자녀 교육비로 삼성전자를 샀다면?
삼성전자 주식을 매일 사면 어떻게 될까?
삼성전자를 사면 안 되는 사람들
삼성전자우, 우선주를 사라
삼성전자로 증여하라

5장. 부의 진리를 깨닫는 마지막 방법
천국에는 삼성전자가 없다
신토불이? 신재(身財)불이!
연금을 가진 자가 펑펑 쓸 수 있다
목돈과 연금의 열 가지 차이
연금을 할까요? 삼성전자 주식을 살까요?
진정한 부자는 평생 일한다
진정한 부자는 돈에 가치를 담는다

에필로그 _ 이제 서울을 떠나면 다시는 서울로 돌아올 수 없다

 

한땐 정의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이상론자였던 형이

세상은 원래 부조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철저한 실리주의자가 되어 돌아온 느낌.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가볍게 읽어 나가다 보면 의외로 뼈를 때리는 부분도 있다.

나도 이 형처럼 살고는 싶지만 그래도 이상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으련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달과 육백만 달러 007

- 결혼을 앞둔 한 남자의 인생에 갑자기 친딸이 나타나고 그녀에게 엄마를 보여주기 위해 호주로 떠나는 미션이 시작된다.
최악의 레이싱 053

- 자전거를 못 타는 남자가 여자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과 첨단과학기술의 도움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최애)
달팽이와 다슬기 147

-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한 초등학생이 전설과 관련된 숙제를 겨우 해가지만 담임선생에게 무시를 당한다.
왕 177

- 1년 후 남산에서 여자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남자가 약속을 못 지킬 위기가 발생하자 대통령과 벨기에 국왕 앞에서 신문고를 울려 문제를 해결한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215

- 미국에 출장 중인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백두산의 분화로 항공편이 막혀 주말에 있을 본인 결혼식에 못 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자 여러 아이디어와 천신만고 끝에 결국은 도착해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 (이게 이렇게 할 일인가? ㅋ)

해설 -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독자적 이야기꾼의 출현 366
엮은이의 말 374
작가의 말 378

 

페이지 터너라는 이재익 작가의 소설 후 바로 읽어서 인지는 몰라도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곽재식 작가의 만연체는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뭐라고 할까 작가가 직접 말로 이야기해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 아무래도 중언부언한 이야기가 활자로 쫙 펼쳐져있으니 그 속에 풍덩하고 빠지기 힘들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2022. 6. 6. 00:52 일상

간단 MBTI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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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주도한 전략가

 

마음: 외향형 22% 내향형 78%

에너지: 직관형 51% 현실주의형 49%

본성: 이성적사고형 51% 원칙주의형 494%

전술: 계획형 68% 탐색형 32%

자아: 자기주장형 42% 신중형 58%

 

성격유형 : “용의주도한 전략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고독한 법, 전략적 사고에 뛰어나며 매우 극소수인 건축가형 사람은 이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이해합니다.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 이들은 유독 여성에게서는 더욱 찾아보기 힘든 유형으로, 인구의 단 0.8%를 차지합니다. 체스를 두는 듯한 정확하고 계산된 움직임과 풍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그들과 견줄 만한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찾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건축가형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야망이 있지만 대외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며, 놀랄 만큼 호기심이 많지만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법이 없습니다.

올곧은 태도로 계획 달성을 향한 돌진
이들의 지식을 향한 갈증은 어릴 적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때문에 건축가형 사람은 어릴 때 '책벌레'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대개 친구들 사이에서는 놀림의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오히려 깊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들 자신에게 남다른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들은 또한 관심 있는 특정 분야에 대한 그들의 방대한 지식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반면, 일명 가십거리와 같이 별 볼 일 없는 주제에 대한 잡담거리보다는 그들 나름의 분야에서 용의주도하게 전략을 세우거나 이를 실행해 옮기는 일을 선호합니다.

당신은 의견을 가질 권리가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의견을 가질 권리만 있을 뿐이죠. 그 누구도 무식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 HARLAN ELLISON

대부분 사람 누가 봐도 이들은 지극히 모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놓고 보면 사실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비현실적일 만큼 이상주의자이자인 동시에 매우 신랄한 조롱과 비판을 일삼는 냉소주의자로 이 둘이 같이 공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지혜와 노력, 그리고 신중함만 있으며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 한편,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그러한 성취를 끌어내는 데 있어서는 게으르고 근시안적이며 자기 잇속만 차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냉소적인 태도가 성취하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를 꺾지는 못합니다.

돌부처와 같은 원칙주의자
확신에 찬 자신감과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는 건축가형 사람은 통찰력과 관찰력,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뛰어난 논리력에 강한 의지와 인격이 합쳐져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섭니다. 이따금 이들이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계획을 뒤집고 재수립하는 과정을 거쳐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거나 도덕적 잣대에 따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건축가형 사람의 업무 스타일을 좇아오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단번에 신임을 잃거나 이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건축가형 사람이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질서, 한계, 그리고 전통과 같은 것들인데, 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탐구와 발견의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만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은 경우, 간혹 무모할 수 있으나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언제나 그렇듯 비정통적인 기발한 방법이나 아이디어를 수립하기 위해 홀로 행동에 옮깁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충동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얼마나 간절히 성취하기를 원하는지 상관없이 건축가형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합니다. 내부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외부 세계에서 기인하였든지, 매사 이들의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할까?”와 같은 ‘이성적 사고’라는 필터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사람 혹은 아이디어에 항시 적용되는 기제로, 이 때문에 건축가형 사람은 종종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 깨달음의 시간
오랜 시간 방대한 지식을 쌓아 온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들이지만, 인간관계만큼은 이들이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진리나 깊이 있는 지식을 좇는 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이나 가벼운 잡담은 그저 낯설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내몰아 부조리투성이인 사회적 관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들이 그들 자신 자체로 온전히 있을 수 있는 곳, 즉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는 것입니다. 건축가형 사람은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서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때 비로소 연인 관계나 그 외 여러 상황에서 그들 나름의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건축가형 사람의 성향을 정의하자면 이들은 인생을 마치 체스를 두듯이 새로운 계획이나 전술, 그리고 대책을 세워가며 상대방 머리 위에서 수를 두며 허를 찌르는 기술로 상황을 유리하게 몰고 가는 듯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양심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감정에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의 성격상 타인의 눈에 그렇게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왜 많은 허구 속 등장인물들(종종 오해를 받곤 하는 영화 속 영웅들)이 본 성격 유형으로 묘사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의주도한 전략가형(건축가형)에 속하는 유명인

프리드리히 니체, 미셀 오바마, 엘론 머스크, 크리스토퍼 놀란, 아놀드 슈워제네거, 콜린 파월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머리글

01. 사람과 자동차

행복을 구매하는 시대
명품 자동차와 속물주의

- 사용하는 도구인가? 모시는 상전인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
자동차 디자인의 본질

02. 자동차 디자인의 양면성
좋은 차와 나쁜 차
카레이싱의 활용
죽음을 부르는 매력 덩어리

- '위도우 메이커' 벤츠 300SL, 체코의 타트라87을 베낀 페르디난트 포르쉐

제임스 딘을 보낸 550스파이더, 안정성 결함 포르쉐911
이중 잣대
꿈과 현실

- DMC의 드로리언 이야기
허풍당당
스페셜티인가 허세인가
디자인 정체성 논의

03. 디자인 크리틱
키높이 구두 효과

- 영국의 오스틴 세븐에서 파생한 윌리스 지프

차가 인간의 정신을 보조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벤츠 G바겐의 안전성 문제

무대 위의 소품

- 디자인의 속물적 행태와 사용자들, 연극적 개념 소비시대
디자인 거품 시대
목적 달성의 딜레마

04. 아름다움의 측정

1960-70년대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 센세이셔널 한 스타일을 선사한 마르셀로 간디니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시대와 맞아 떨어질 때 성공이 가능하다는 걸 반증하는 사례

'람보르기니 미우라', '란치아 스트라토스', '람보르기니 쿤타치'
무엇이 아름다운가?
디자인의 3대 원칙
디자이너의 딜레마
비례의 함정
아름다운 경험
이야기 얽어내기

05. 자동차 스타일
스타일의 탄생
시대별 디자인 트렌드
곡면 형상
선의 미학
원가와 형태
비행기에서 자동차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디자인

06.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

기계는 인간의 도구일 뿐 인간의 경쟁 상대는 아니라는 본질을 벗어나면 인간이 설 자리는 없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산업화의 과도기를 지나면서도 인간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생각은 안하고

이미 기계처럼 일하던 노동자를 버리고

사람보다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일하는 기계를 통한 자동화에 집중해 왔다.
제조업 종사자로서의 디자이너
창조자로서의 디자이너
버전 5.0에 이르기까지

마치며

Posted by 시고르 남자

너무 구겨져 들어가서 주유구는 컷팅해서 빼냄
어디서 잘도 구해온다. 쥬크 후방부 절반.
접합 준비 #1 - 본체부
접합 준비 #2 - 후방부
본체와 후방부 가결합. 모든 용접 완료후 쿼터 패널 작업 예정.
쿼터 패널까지 작업 완료. 리어 도어도 장착해봤음.
도색 완료. 실내/외장 조립 예정.
조립 완료.

 

Posted by 시고르 남자

페이지 터너 작가 이재익의 7번째 장편소설.

영화사에 작품이 팔리긴 했지만 아직 제작된 적은 없고 최근 나왔던 영화 와는 전혀 다른 작품.

123층의 빌딩이 개장식이 열리는 날 거대한 싱크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는 싱크홀 현상에 흥미가 생겨 집필을 했다고 하고 롯데월드타워 공사도 확정되지 않던 시기에 출간이 되었는데

이후 공사가 시작되면서 강변 쪽 건물들의 진동과 석촌호수 수위가 줄어드는 이상 증상 등이 발생되었고

우연히도 롯데월드타워가 123층으로 건설되면서 본 소설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더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이재익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은 것인데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읽은 느낌이었다.

사고 이후 지하에서 살아남으려는 팀과 지상에서 이들을 구하려는 팀으로 나뉘고

지하와 지상의 각 인물들은 혈연 또는 연인이라는 사랑을 모티브로 이어져 있기에 흥미진진하다.

생존자 세력 중에는 극한의 이기심과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도 있으나

권선징악적이기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작가는 평상시에 그 인물이 어떤 평가를 받더라도 극한의 위기 상황이 다가오면

평소와는 다르게 어떤 이는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비열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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