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1년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만든 연극을 다시 영화화.
2. 부산국제영화제 및 2015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부문 출품작에 선정.
3. 공교롭게도 '감기'에 이어 연달아 밀항과 관련된 영화를 봄.
4. '코리아', '스파이', '동창생'에도 출연했던 한예리. 여기서도 조선족 여자 '홍매'역으로 출연.
5. 도끼와 칼로 시체들을 처리하는 장면이 해무에 가려져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만약 그랬다면 굉장히 컬트적인 영화가 될 뻔 했음.
6. 배우 김윤석은 너무 비슷한 이미지로 소모되는 편인데 그나마 본 영화에서 조금 다른 느낌의 연기를 보여줌.
아주 코믹한 역활이나 감성멜로의 주인공으로도 보고싶은 맘이 있다.
7. 한 편의 심리 드라마를 본 느낌인데 모두들 약하게나마 조금씩 가지고 있는 성향들을 끄집어내어 극대화시킨 후
이런 성격들을 개별 캐릭터마다 각각 심어준 것 같았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행동과는 판이하게 다른 패턴양식들을 보이기는 하지만
전혀 생뚱맞은 느낌은 없었고 그런 상황과 처지가 된다면 그런 행동을 보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8. 박유천은 해양고 출신의 20대초반의 뱃사람역활을 너무 훌륭하게 잘 소화했다.
[등장인물]
강철주(김윤석)
'전진호'의 선장.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배가 감척사업 대상이 된 뒤로는 많이 쪼그라든 상태.
'선원은 곧 가족'이라는 의식이 뇌에 각인된 인물로 고기를 못잡아 돈을 벌지 못해도 선주에게 돈을 꿔서라도 월급을 주는 성격.
'돈=힘'이라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마누라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도 별말하지 않기도 한다.
어려운 상황을 타계하고자 밀항을 시도하다가 사고로 사람들이 죽고
자신과 선원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지나쳐 잘못된 선택을 하고 결국 '전진호'와 함께 바다에 수장된다.
완호(문성근)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나 도망자의 신세로 배에 숨어살고 있으며
그건 해경도 알면서 눈감아주고 있는 듯 함.
아무튼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장 인정많고 사람다운 캐릭터.
그러나 새 햐얀 것이 더 쉽게 오염이 되듯
약하디 약한 성격에 큰 사건을 겪게되자 바로 멘탈붕괴가 오면서 미쳐버리고
죽은 사람들과 신접하는듯한 퍼포먼스를 보이다가 해경에 사실을 전부 말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철주에게 죽임을 당함.
호영(김상호)
'전진호'의 갑판장. 선장의 든든한 오른팔이자 그의 말이라면 살인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인물.
상황을 가장 냉철하게 판단할 줄 알고 행동력도 있으며
곤조가 있는 건지 고지식한 건지는 몰라도
창욱과 경구가 여자들에게 미쳐서 날 뛸때 그나마 그들을 진정시키는 역활을 하기도 한다.
철주에 명령에 따라 홍매를 죽이려다 동식과 몸싸움 끝에 사고로 비명횡사한다.
경구(유승목)
완호가 죽고나서 기관장이었던 그가 숨겨논 돈을 찾아서 바로 가로챌 정도로 굉장히 이해타산적이다.
창욱과 삐까하게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고
자신보다 아래다 싶으면 굉장히 폭력적이고 거만한 성격이다.
영화 후반부에 홍매를 겁탈하려다 여자를 범하고 싶은 욕정에 눈이 먼 창욱에게 죽는다.
창욱(이희준)
뇌의 80% 이상이 여자와의 '그것'으로 가득차 있는 남자.
경구와 차이점이라면 금전욕보다 성욕이 더 크고 야생동물의 날 것같은 본능적인 성욕이라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내가 하는 것이 어떤 일이고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에 전혀 아무생각이 없는 비뚤어진 순수함 같은 표정을 보일 때가 있다.
결국 경구를 죽였던 그 어창에 같여 배와 같이 침몰한다.
동식(박유천)
갓 뱃사람이 된 '전진호'의 막내.
밀항자였던 조선족 처녀 홍매를 보고 첫 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않는 사나이.
홍매(한예리)
한국에 간지 6년 동안 소식이 끊긴 오빠를 찾아 밀항한 조선족 처녀.
동식의 배려로 기관실에 있다가 밀항자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