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르 남자

The BFG

(The Best Friendly Giant)

30년 전에 봤었어야 할 영화.

꽤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디즈니와 스필버그가 만나서 만들어냈다고 하기엔 너무나 순수한(?) 결과물이어서 봤더니

영국에서 1982년에 발간된 동명의 아동문학이 원작이라고 함.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는 여는 영화 치고는 러닝타임이 긴 편.

눈치채기 쉬운 클리셰와 중간에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어도

미구엘과 코코의 '리멤버 미' 때문에 끝까지 볼 가치가 있는 영화.

도리와 같이 부모님을 찾기엔 이미 난 너무 늙어버렸나봐...

더빙으로 봤었고 아이와 부모들로 객석이 만원이었음.

1. 디즈니식 고전동화 비틀기. 이 작품이 있었기에 '겨울왕국'도 있었다.

2.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은 "I See the Light"

3. 매력적인 캐릭터들. 일본애니처럼 고퀄의 피규어가 있으면 사고 싶을 정도이나 애들 장난감 수준의 피규어만 나오는 듯.

4. 3D로 봤는데 등불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정말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느낌이었음.

작년에 '레미제라블'이 있었다면 올해는 '겨울왕국'이 있다!

우연히 거의 1년의 차를 두고 개봉한 두 영화.

애니메이션으로는 오랜만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3D 더빙판으로 관람한 소감은

더빙자체는 이질감없이 훌륭하게 잘된 느낌이고

뮤지컬 영화라는 특성에 맞게

 성우들도 기본적으로 노래가 되는 분들을 캐스팅한것으로 보이며

특히 주연급 중에는 '안나'를 제외한

'엘사', '한스', '크리스토프'는 대사를 담당한 성우와 함께

노래는 뮤지컬배우들을 따로 캐스팅한 노력을 보였다는 것.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기술적인 부분은 잘모르겠지만

3D 관람시 나눠주는 편광안경들이 기본적으로 밝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상영 밝기로 영사를 하면 화면이 칙칙한 느낌이 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좀 더 밝게 세팅을 해서 상영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었다.

엔딩크래딧이 올라갈 때 울려퍼지는 효린의 'Let It Go'도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얼음괴물과 관련된 추가영상도 있지만

솔직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영화종료 후 그냥 나가도 아쉬울 것이 없겠다.

(같은 회차에서 추가영상까지 본 건 본인밖에 없었다.)

엘사가 겨울궁전을 만드는 장면은

1프레임을 만드는데 30시간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다고...

아래는 관련 기사들...

디즈니가 각색한 또 하나의 안데르센 동화 <겨울왕국>

전혀 혁신없는 디자인, CG, 그리고 이야기.

'카' 1편이 2006년 작이고

당시엔 빅재미과 감동을 얻었던 작품인데

불과 세 번째 시리즈물인 이 작품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다 주다니 실망이다.

그리고 너무 디즈니스러워진 픽사도...

농약살포기인 더스티는 세계 최고의 비행 레이싱 챔피언을 꿈꾸지만

고소공포증을 가진 시골뜨기이다.

예선에서 간발의 차로 떨어지지만 바로 상위의 비행기가 불법연료를 사용한 것이 발각되어

본선에 나가게 되고 조력자 노장 스키퍼(F4U 콜세어)와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갖은 방해들을 헤쳐나와 결국은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우승을 한다는 스토리.

조력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선 '카'와 무척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