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중의 화' 진중권 - 대중은 왜 화났고, 그 화는 어디로 가는가?

촛불집회는 생명을 위한 시위였고, 권력에 대항하는 시위였습니다. 굉장히 올바른 분노의 표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중이 느끼는 어떤 고통의 근원들을 정확하게 봤고.

그 분노의 기초가 생명권과 민주주의적 소통, 혹은 흔히 말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치들을 위해서였습니다.

장기적인 분노가 필요하다.


2. '과학, 화를 말하다' 정재승 - 우리 뇌에서 '화'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이 자꾸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부르르 떨며 흥분하지 마시고 상대를 향해,

세상을 향해 내가 지금 굉장히 화가 나 있음을 쿨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화를 관리하시며 사시길 바랍니다.

소통의 시작, 눈으로 말하기
사자보다 개가 더 크게 짖는 이유 - 화를 굉장히 많이내는 사람은 사실 자존감이 낮은 약한 사람일 수 있다. 화를 잘내거나 참거나 더 병이 생긴다는 근거는 없다. 흥분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뇌의 고등한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70%가 우발적 살인이다.
제대로 화내려면 전전두엽을 키워라 - 운동, 독서, 놀이, 여행

 

3. '분노의 법, 사형제' 금태섭 - 흉악법과 사형제, 누가 더 나쁠가?

분노의 시대. 불안한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모든 일에 극단적인 해결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등장한 것이 사형집행이고, 요즘 그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입니다.

억울한 사람이 희생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사형집행은 없어야 한다.
비윤리적이고 극악한 범죄를 보면 존치론의 입장이 이해되기는 한다.
오판의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 여러가지 예들.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사형제의 대안, 감형 없는 무기징역

 

4. '울화와 돈' 홍기빈 - 꽉 막힌 돈, 답답한 세상 뚫어보기

신자유주의가 비틀거리고 있는 건 맞는데, 누가 그걸 연명을 시켜주고 있냐 하면 진보세력의 정책적 무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제대로 된 대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편이 "끝났다"를 외치고 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돌고 돈다고 해서 '돈'
외국이나 중국이나 '피값' 또는 '죗값'의 의미에서 파생된 돈이란 단어.

수승화강. 돈(화)은 돌고 돌아야 한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돈이 위에 쌓인 채 정체되게 만들었다.

'돈 계산의 시대'이후를 고민할 시점이다.

트리클 다운 이펙트는 정치적 수사(레토릭)다.

 

5. '화난 음식이 화를 부른다' 안병수 - 고통받다 미친 음식의 복수, 화를 피해가려면?

당신이 만약 어떤 식품을 구입했다면, 당신은 그 식품의 존재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겁니다.

지지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 절대로 그 식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대로 발붙이고 있어요. 해로운 식품을 쫓아내려면 소비자가 지지를 철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아질산나트륨: 발색제, 보존료, 발암의심물질
타르색소, 코치닐색소(카르민산)

정제당보다는 조청을, 정제유보다 압착유, 마가린보다 천연버터를


6. '웃으며 화내는 법' 김어준 - 제대로 화내려면 웃어봐. 건투를 빈다

이런 정부를 상대로 그냥 화를 내거나 분노하면 안 되죠. 주화입마. 내상을 입습니다.

그럴 때는 굉장히 안정적인 바이털 사인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고 화사하게 웃으면서 화를 내야 하는데 그걸 전문용어로 '엿 먹인다'고 합니다.

상대를 내 눈높이로 끌어내려서 엿을 먹이는 거죠.

초창기 '딴지일보'이야기
직업은 직업일 뿐 꿈이 아니다
서민들의 궁국의 화내기 전략, 패러디
웃으면서 화내기, 출발은 자기객관화부터
자존감은 자신감과는 굉장히 다른 것. 남과의 비교우위를 통해서 획득하는게 자신감이기 때문에 나보다 나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깨깽'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긍정하는게 자존감의 첫 출발이다.
지성의 출발점은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다 - 아라파트, 터키의 쿠르드족 아이 이야기
자기객관화를 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 연애와 여행, 연애는 바닥을 확인하고 윤곽을 파악하게 해주고 경계를 알게 해준다면, 여행은 자신의 보편성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스스로를 인정할 용기를 제공해준다.
결혼전 장기여행을 해봐야 하는 이유
온전히 홀로서기의 중요성
자기만의 가격표를 매겨라

Posted by 시고르 남자

 

 

책을 읽던 학생들은 구글을 검색하고, 교양으로 자신을 형성하던 이들은 '셀카'로 정체성을 구축한다.

우리를 조종하는 작은 일상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미학자 진중권과 과학자 정재승이 한국 대중들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다.

이 책은 '디지털 생활 체계의 현상학'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두 학자는 미학과 과학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21세기 한국을 흥미롭게 조망하고,

이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생수나 영화 <원티드>의 주인공 앤절리나 졸리에 대해

미학자와 과학자의 관점을 '크로스'한다.

차이를 통해 사물을 더 깊이 이해하는 충돌과 합체의 퍼포먼스를 벌이는 이 책은

독자들이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저자의 글을 해석하고 자신의 관점을 덧붙이길 원한다.

프롤로그 : 충돌과 합체의 퍼포먼스

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에필로그 : 생활 세계의 현상학

 

2008년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 Invention of the year'으로 선정하기도 한

'23andMe' 서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 구글이 세상에 떠도는 정보를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몸속에 있는 바이오 정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 p.53

 

이 책의 의도는 동일한 사안을 놓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시각을 교차시켜,

거기서 확인되는 편차를 통해 사물을 더 깊이 이해하자는데 있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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