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녀의 존재와 슬로우 모션 전투씬 등이 영화 '300'이 생각나게 함.

2. 양만춘을 죽이러 왔다가 점차 동화되어가는 '사물'의 존재는 극초반 불안함과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영리하게 쓰인 듯.

3. 국뽕이라 머라해도 이기는 걸 보는 건 확실히 GOOD.

4. 신녀가 붙잡히는 모습이나 파소가 야습 실패로 돌아오거나 사물이 평양성으로 출발하는 장면 등이

생략이 되거나 아주 짧게 그려져 있어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잘려나간 씬들이 꽤 있겠구나 짐작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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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고르 남자

 

아트하우스 클럽 원데이 프리패스로 관람.

 

러닝타임 70분.

하루 한 카페의 테이블 하나.

카페 주인이면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듣겠구나 싶었음.

'최악의 하루'때도 느꼈지만 김종관 감독은

별거 아닌 장소와 여배우들을 예쁘게 나오도록 찍는데 일가견이 있는 듯.

김혜옥 배우를 제외하고 4명의 여배우 중 정은채가 가장 빛나 보였음.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 취향으론 2-3-1-4 순으로 좋았음.

 

# 테이블 1 - 정유미 & 정준원

" 나 많이 변했어"

과거 연인 사이. 스타 배우가 된 유진과 여전히 지질한 전 남자친구 창석.

 

# 테이블 2 - 정은채 & 전성우

"좋은 거 보면 사진이라도 하나 보내줄 줄 알았어요"

하룻밤을 보내고 여행을 떠났다 몇 달만에 돌아온 민호와 그의 소식을 기다리던 경진.

 

# 테이블 3 - 한예리 & 김혜옥

"좋아서 하는 거예요. 아직까진..."

결혼사기로 만난 고상한 가짜 모녀 은희와 숙자.

 

# 테이블 4 - 임수정 & 연우진

"왜 마음 가는 길이랑 사람 가는 길이 달라지는 건지 모르겠어"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 흔들리는 혜경과 운철.

Posted by 시고르 남자

 

 

꿈도 아닌것이 현실도 아닌것이...

날 것 같은 영화를 보고 싶을 땐 역시 홍상수!

그나저나 정은채 정말 매력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외국인 여배우는 제인버킨이었다.

해원이 따님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찾아보니 그 유명한 샤를로뜨 갱스부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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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고르 남자

 

 

웬만해선 사전정보를 찾아보지 않는편이라

영화를 보는 동안 '역린'이 대체 무슨뜻이야 했었는데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예로부터 용으로 대변되는 군왕이 분노하는 약점을 일컫는 것이라 한다.

정조에겐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몬 노론벽파 일수도 있겠지만

효장세자의 양아들로 입적이 되었으나

즉위식에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밝혔듯이

그에게 씌여져있는 역적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가르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비자'에 나오는 말로 그 시대에는 신하가 왕을 대할 때

반드시 경계해야하는 처세로써의 충고였겠지만

오늘날엔 타인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함부로 건들지말라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는 정조1년 왕의 침소에 자객이 잠입하려했던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잠깐 찾아본 결과 사건이후로 실제로 노론이나 정순왕후가 큰 피해를 본 건 없는듯하다.

정순왕후는 실제 정조보다도 몇 년을 더 살기도 하고

순조 즉위이후 스스로 왕이라 칭할 만큼 심한 세도정치를 했다고 하니까.

오히려 반역을 감행했던 세력과 함께 혜경궁 홍씨 집안의 일부 사람들

정조의 이복동생 이찬 등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랬던 정순왕후도 결국은 말년이 좋지는 않았다고 하니

붕당이후 세도정치에 이르러 갖은 세력들이 물불안가리고 덤벼드는 것을 보면

격변의 시대에 권세를 잃는다는 것은

바로 죽음(숙청,멸문지화)을 의미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역변을 다루는 영화로써 스피디함을 다뤄야하는 순간마다

잦은 플래시백과 함께 인물간의 관계에 집중하다보니 종종 지루함을 느끼게 했다.

정조가 태조 이성계에 이를만큼 신궁이었다고 하나

'에어포스원+최종병기활'은 약간 오버인듯했고 궁술에 비하면 너무 평범했던 검술은 어찌할지.

광백(조재현)의 카리스마는 무시무시하지만

그 수가 단번에 간파당하고 그들의 심복마저 배신하는 것보면

그다지 똑똑하지도 목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얻지도 못하는 인물로 보인다.

'상책(정재영)=갑수=77놈이'와 '세답방궁녀월혜(정은채)=223놈이'가 없었다면 어쩔뻔했을지.

갑수와 을수(조정석, 살수이자 220놈이) 그리고 정조로 이어지는 유사형제애부터

을수와 월혜의 사랑, 복빙(유은미)과 월혜의 자매같은 우정 등등

여러 인물들이 너무 촘촘히 얽혀있어 영화보다는 차라리 드라마가 어울리지 않았을까?

한편 상책의 정체를 알고 그를 내보낸 뒤 그를 그리워하며

예전에 궁녀수련(이다인)을 보면서 전하의 유형이니 아니니하며 상책과 입씨름을 벌이던 일을

상기하는데 이게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조가 웃는 장면이다.

아무튼 좋은 세상에서 이 영화를 맞이했었다면 갑절이상 좋았겠지만

그가 마지막에 내뱉던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던 중용23장은

현재의 상황들과 세월호 사건까지 현세태와는 너무 동떨어진 말들이라

그저 허공속에 흩날릴뿐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울 때 마음이 동해서 같이 울어줄 만큼

감정을 터트려주는 영화를 찾기 너무 힘들다.

그들이 울고불고해도 그저 연기를 잘하는구나 싶기 만하니...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궁녀를 좋아하던 을수가 미행하는데

월혜가 금방 알아차리고 동선도 기억했던건

그녀도 이미 살수로 키워졌기 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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