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코미디로 간 것만큼은 미덕.

나중엔 찝찝할 수 있더라도 보는 순간만큼은 딴생각을 못하도록 붙잡고 있으면서

최소 분마다 한 번씩을 관객에게 웃음을 줬다는 점에선 훌륭한 상업영화였다고 본다.

재밌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그것도 못 갖추는 영화가 부지기수이기 때문.

설날 연휴를 힘입어 천만에 가까워지는 오늘까지 조조에도 객석 점유율이 높은 편이어서

지금의 속도라면 최소 1,300만 이상은 들 것 같다.

(첨: 영화를 보고 온 오후쯤 천만을 넘었다고 기사 남)

이병헌 감독은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 각색으로 데뷔하여 '써니', '타짜-신의 손'까지 같이 작업했다고 하고

이 작품을 각색한 배세영 작가는 최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완벽한 타인'의 각본으로도 참여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엄마가 좋아하던 노래라서 제목이 '그것만이 내 세상'이 되었다는데

솔직히 영화 내용과 제목이나 가사의 연계성이 잘 드러나 보이진 않았음.

일부 신파라고 까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 정도도 없는 영화 찾기가 쉽지 않고

일일이 말로 설명하기보단 상황으로 관객이 짐작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좋았고

오히려 과하게 넘어갈 듯한 순간에서 잘 끊었다고 생각함.

피아노 치시는 분들은 아쉬워하는 것 같던데

그래도 피아노의 '피'자도 모르던 배우가 그 정도 노력해서 쳐낸 것도 대단했음.

홍마담의 명함을 받고 조하가 그것을 구겨서 버리려다 다시 호주머니에 넣는 모습은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

 

P.S) 조하가 친구의 트럭에 엄마를 데리고 동생의 갈라쇼 무대로 가는 장면에서 아무도 안전벨트를 안 하고 있었음.

Posted by 시고르 남자

 

김훈의 소설'남한산성'은 읽어보지 않아 소설의 해석인지 영화의 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참담한 과거의 역사로 기록된 '병자호란'을 명청 교체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그려냄.

"삶이 있어야 대의도 있고 명분도 있다"는 최명길의 말은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함.

명분을 찾는 이들이 오히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일삼고

그들이 뱉은 말과 행동 때문에 힘없는 사람들이 사지에 내몰리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그런 점에서 예조판서 김상헌이야말로 백성과 종묘사직 모두의 안위를 걱정한 좋은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오히려 '삼전도의 굴욕'이후 자살하기 직전엔

"백성과 왕이 함께 가는 길이 아니라 자네도 없고 나도 없고 왕도 없는"라며

당시로선 상당히 급진적인 모습을 내비치기도 함.

우리나라 사람들만 우습게 생각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데다가 북한과도 인접해있는 입장에서

현실을 무시하며 삶을 가벼이 여기고 망상적인 말만 내뱉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북한이 하는 짓거리와 다른 것이 과연 무엇인가.

Posted by 시고르 남자

 

원래 이 감독 영화가 널뛰기를 하긴 하지만

악당이 네임드 배우가 아니란 것만 빼면 서부극에서 이 정도 재미를 뽑아내는게 쉽지 않은데 왜들 욕하는지...

엔딩크래딧 올라가는 초반에 예전 '황야의 7인' 테마음악이 잠깐 나오기도 함.

7명 중에 4명이 죽는건 '7인의 사무라이'때부터 내려오는 전통.

Posted by 시고르 남자

 

 

쇼박스 배급.

이 영화의 흥행이유? '베테랑'과 같은 이유.

우민호 감독은 전작이 생각이 안날만큼 질펀한 영화를 제대로 내놓았음.

동기가 순수하진 않지만 그 결과가 사회에 이로움을 주는 행동이었다면 인정!

누가 머라해도 이 영화의 씬스틸러는 조상무 역의 조우진.

연기 경력도 길고 출연했던 영화를 몇 편이나 봤었음에도 이번에야말로 눈에 뜨였던 배우.

또 다른 신선한 마스크를 꼽자면 주은혜 역의 이엘.

Posted by 시고르 남자

 

 

박흥식 감독의 다른 작품들 중 좋았던 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와 '인어공주'.

동료를 배신하고 권력을 쟁취하는 유백(이병헌)의 모습과

복수를 위해 다가갔다가 큰 상처를 입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스승의 스승에게 수련을 받는 홍이(=설이)의 장면이라든지

결국 자식의 손에 죽게되는 것 등이 무협영화에서 자주 쓰이기도 하겠지만

'스타워즈'가 많이 생각나게 하는 설정.

가장 이해하기 힘든 건 '복수'라는 무거운 짐을 자신의 친딸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지우는 모습.

마지막에 홍이(김고은)와 월소(전도연)의 담소 씬은 안나왔었으면 오히려 담백한 마무리였을 듯.

'김고은' 이제 진지하거나 센 역활은 좀 내려놓고 가벼운 로코물 좀 찍어봤으면 좋겠음.

Posted by 시고르 남자

 

 

왠 레드?

과거 액션배우들의 귀환.

헬렌 미렌의 노익장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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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고르 남자

2015. 4. 12. 10:10 영화

스물 (Twenty, 2014)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에서 각색에 참여한바 있는 이병헌 감독의 작품.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유쾌한 영화이지만 개운치않은 뒷맛을 남긴다.

'족구왕'의 황미영, 안재홍도 까메오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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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고르 남자

봤다!!!!!!!!!!!!!!!!

 

이야기가 길지 않고 빨리 끝나는게 정말 맘에 드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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